낙지가 먹고싶을땐? 수원 천천동 낙지 맛집 천포!

 

안녕하세요 퐉두입니다.

지난주에는 계속되는 한파로 덜덜 덜덜 떨면서 다녔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조금 풀린 것 같습니다. 점심 전까지 갑자기 눈이 내리더니 오후에는 비교적 따뜻한 하루를 보내고 왔네요. 항상 계절은 돌고 돌지만 계절의 끝자락인 겨울이 가면 다시 겨울이 오기까지 기다림은 많은 아쉬울 것 같습니다. (뭔 소리다냥) 여러분들은 낙지가 가을과 겨울에 제철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보통은 가을 낙지 가을 낙지 많이 하긴 하지만, 겨울에도 낙지의 영양소는 최고의 상태라는 사실!! 따뜻한 봄이 오면 낙지 → 쭈꾸미로 주종메뉴가 바뀌는 낙지전문점 "천포"를 소개해 드립니다.

수원 천천동의 낙지 맛집, 천포

수원 천천동에 위치한 천포는 낙지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로컬 맛집입니다. 10년 넘게 영업해 온 이 식당은 신선한 해산물과 정성 가득한 요리로 많은 단골손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사실 저희 부부는 3년 전에 이 근방에 살았었는데 봄에는 쭈꾸미, 가을에는 낙지를 먹으로 매년 2~4회는 방문하는 아는 사람만 아는 맛집이랍니다. 

"천포" 정보

• 주소: 경기 수원시 장안구 덕영대로 511번 길 29-15
• 영업시간: 11:30~22:00 (네이버 검색 시에는 11시부터 오픈으로 되어있는데 영업준비로 Delay 있는 날 있어요)
• 정기휴무: 매월 1, 3번째 일요일
• 전화번호: 031-269-7339
• 주차: 근처 노상 주차 가능

<오픈런 대기중.. 11시 반 오픈인데 10시 40분에 도착!>

천포 메뉴 소개

천포의 대표 메뉴는 낙지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인데요. 특히 계절별로 제철 해산물을 활용한 특별 코스 요리가 인기가 높습니다.

(우리는 항상 봄에 쭈꾸미, 가을 겨울에는 낙지 코스 요리를 먹는답니다.)

 

낙지 코스요리

• 낙지볶음 (★)
• 산낙지탕탕이
• 연포탕
• 낙지호롱구이

계절별 특별 코스:

• 봄: 쭈꾸미 코스 (★)
• 여름: 오징어 코스
• 가을: 왕새우 코스
• 겨울: 굴 코스

내부는 좌식과 입식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예약이 필수일 정도로 인기 있어요. 우리는 1 빠로 왔기에 안에 아무도 없습니다. (오픈이 11시 30분인데 10시 50분에 와서 차에서 기다렸어요ㅠㅠ)

<매장 내부 : 난방이 잘 되어 있다>

 

다음은 메뉴 구성인데요. 단품으로 먹으면 양이 더 많겠죠? 하지만 우리는 여러 가지를 먹어보고 싶기에 A코스와 B코스를 고민하다 B코스로 선택했습니다. A코스를 저희 부부 2명이서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더라고요^^ 연포탕에 칼국수가 빠지는 대신 조금 더 저렴한 B코스로 고고!!

<천포 메뉴판>

 

 

B코스 : 낙지와 시원한 조개찜의 맛을 한 번에!

우선 주문을 하면 기본 찬인 양배추 샐러드, 백김치, 연두부, 콩나물 무침이 나오는데요. 이 외에도 산 낙지와 조개찜에 담백함을 더해 줄 초고추장, 기름장이 함께 세팅이 됩니다. 연두부는 낙지가 나오기 전에 공복과 입맛을 돋워 주는 역할로 먼저 드셔 주시고, 나머지 반찬들은 낙지 요리가 나오면 함께 드시면 된답니다. (지금도 침이 입에 고이네요)

<기본 반찬 구성_계절과 무관하게 항상 같은 반찬으로 세팅되는 듯 하다>

 

1번 타자 산 낙지: 싱싱함의 극치

B코스의 첫 주자는 바로 산낙지산 낙지예요. 아직 살아있는 낙지를 그대로 가져다주는 거죠. 처음 보면 좀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이게 바로 신선함의 절정이에요! 입 안에서 꿈틀거리는 식감이 특별하죠. 참기름과 초장 중 입맛에 맞게 찍어드시면 됩니다.

산낙지의 싱싱함은 말 안 해도 아시겠지요? (사진이지만 잘 보면 살아서 움직입니다 레드 썬)

<1번 타자 : 산 낙지>

 

2번 타자 낙지볶음: 매콤 달콤의 향연

다음은 낙지볶음이에요. 이건 정말 밥도둑이죠!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에 볶아낸 낙지는 쫄깃한 식감과 함께 입안 가득 풍미를 선사해요. 특히 천포의 낙지볶음은 불맛이 은은하게 나서 자꾸 손이 가게 되는 맛이에요. 소면을 곁들이면 매운맛을 중화시키면서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처음에 나온 기본 찬 중에 콩나물 무침은 그냥 드셔도 되지만 낙지볶음에 넣고 비벼서 먹는 꿀팁도 있다는 거 기억해 주시고요, 그리고 공깃밥은 따로 시켜서 남은 양념에 쏙쏙 비벼 드세요 (낙지볶음 비빔밥★)

<보이시나요? 영롱한 낙지의 자태>

 

3번 타자 조개찜: 시원한 국물의 대미

마지막으로 조개찜으로 코스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뜨끈한 국물에 푸짐하게 들어간 조개들, 정말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죠?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은 앞서 먹은 매콤한 낙지 요리들과 좋은 밸런스입니다. 조개의 쫄깃한 식감과 함께 국물을 한 모금 들이키면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에요. 조개찜에는 백생합, 홍가리비, 굴, 홍합 등 여러 가지 조개류들이 들어있어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

<3번타자 조개찜 등장>

 

<조개육수 국물이 최고에요!>

 

이 B코스는 정말 바다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구성인 것 같습니다. 1번, 2번 타자 낙지요리가 테이블셰터라면 3번 타자 조개찜이 안타를 쳐주고 4번으로 나오는 조개 국물이 깔끔한 대미를 장식합니다. 산낙지의 신선함, 낙지볶음의 매콤 달콤함, 조개찜의 시원함까지. 이 세 가지 요리의 조화로 입맛도 살리고 영양도 챙길 수 있어요. 결국 오늘도 완포 (천포에서 완전히 다 먹었다 완포~!)

 

<그 많던 싱아.. 아 낙지와 조개는 누가 다 먹었을까?>

 

저희 부부는 이제 곧 찾아볼 봄에 천포를 방문할 거예요~봄에는 계절 특선 메뉴인 "봄쭈꾸미" 로 다시 한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매 계절마다 특선메뉴를 선보이는 천천동의 자랑 숨은 맛집 천포! 꼭 한번 들려보시길 추천드리면서 이만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