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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정자시장#6 나만아는 맛집 청진동해장국

퐉두 2025. 2. 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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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퐉두입니다. 이제 곧 따뜻해지려나요?

요즘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감기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으슬으슬 춥고 몸이 찌뿌둥한데 이런 몸뚱이를 이끌고 터벅터벅 퇴근하게 되면 생각나는 게 바로 해장국에 소주 한잔 아니겠습니까?

 

오늘은 제가 자주가는 단골발견한 숨은 맛집을 소개해드릴게요. 정자시장 근처에 있는 청진동 해장국입니다. 이 집 해장국을 먹고 나면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더라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집에는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프로야구의 열렬한 팬이신데, 특히 기아 타이거즈를 정말 좋아하신대요. 작년에 기아가 우승하면서 얼마나 신나하셨는지 몰라요. (한국시리즈 때문에 가게도 오픈을 안 하시고 직접 가서 보시거나 가게 안에서 응원하시는 열혈 팬이십니다.) 가게 안에 기아 응원 물품들도 보이더라고요. 해장국 먹으면서 야구 이야기 한 번 꺼내보세요. 주인아주머니와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소개해드릴게요~ 청진동 해장국 고고고!

수원 정자시장 부근 청진동 해장국

수원 정자동에 위치한 청진동해장국 정자점은 깊고 진한 국물과 맛깔나는 기본반찬이 장점인 해장국 맛집입니다. 정자시장 근처이긴 한데 약간은 떨어져 있어요. 청진동해장국의 대표 메뉴는 뼈 해장국입니다. 이외에도 수육과 순대국 같은 다양한 메뉴들이 있습니다. (김치찌개도 맛있었어요) 

 

제가 항상 맛집을 찾아다니면서 유심히 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소주 가격" 인데요.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소주를 5천 원에 판매하는 집들이 많은데 청진동해장국 소주가격은 사천 원이네요. 혼술러, 혼밥러들에게 인기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착한 가게 인정~^^

 

■ 청진동해장국 세부정보

  • 주소: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79-15
  • 전화번호: 0507-896-1023
  • 영업시간: 오픈은 모르겠으나 22시까지는 하시는 것 같습니다.

<바로 요깁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아담한 공간이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그리 넓지는 않지만, 6개의 테이블이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어요. 마치 야구장 관중석처럼 꽉 찬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말이죠, 이 작은 공간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답니다. 주방에서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전화벨 소리와 함께 배달 기사님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거든요. 마치 9회 말 2 아웃 만루 상황에서 홈런을 날린 것처럼 주방은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이렇게 바쁜 걸 보니 '아, 이 집이 진짜 맛집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답니다.

<배달의 민족 주문 주문 주문 띵똥 띵동 띵동>

 

벽면을 둘러보니 또 다른 재미있는 광경이 펼쳐져요. 마치 올스타전에 온 것처럼 여러 구단의 로고가 새겨진 야구공들이 진열되어 있어요.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건 기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귀여운 곰돌이예요. 이 곰돌이, 마치 수원에서 광주를 응원하는 마스코트 같아 보이더라고요. (주인아주머니가 기아타이거즈 열혈 팬!) 

<광주에서 온 곰돌이>

 

자, 이제 여러분께 이 집의 기본 세팅 메뉴를 소개해드릴 시간입니다. 이게 또 어찌나 훌륭한지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따끈따끈한 둥굴레차는 테이블마다 세팅되어 있는데 음식을 먹기 전에 한잔 들이켜 주면 몸을 따뜻하게 감싸주죠. 그리고 조금 기다리면 여러 가지 찬들이 세팅됩니다. 오징어 젓갈과 양파가 찰떡궁합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이 조합, 꼭 드셔보세요. 입맛을 확 돋워준답니다!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그 유명한 '파김치'입니다. 다른 해장국집과는 다르게 김치 대신 파김치를 제공하고 있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파김치만 있으면 소주 한 병은 거뜬히 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니, 어쩌면 두 병도...?

(농담이에요, 과음은 절대 금물! 그만큼 이 파김치와 해장국의 조합이 좋다는 뜻입니다. ^^;;)

<따뜻한 둥굴레차 With 기본 찬들>

 

<가장 좋아하는 파김치>

 

자, 이제 메인 디쉬의 주인공이 등장할 시간이에요! 평소엔 뼈해장국을 즐겨 먹는 제가 오늘은 갑자기 양해장국이 당기더라고요. 뼈해장국에겐 미안하지만 오늘은 양해장국이라는 대타를 출전시키겠습니다.

 

첫 숟가락을 떠서 한 모금 들이켰더니, 진하고 깊은 국물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우면서 혀끝에서 춤을 춥니다. 소양과 우거지가 만들어내는 고소하고 진한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양을 한 점 집어 입에 넣으니,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을 감싸네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우러나와 절로 미소가 지어진답니다. 그리고 앞서 소개해드린 파김치와 함께 먹으면 완벽한 맛의 조화를 이룬답니다. (야구에서 투수와 포수가 배터리인 것과 같이 파김치와 해장국도 최고의 배터리입니다.)

<양이 진짜 많아요.. 그 양도 많고 이 양도 많고!>
<파김치&우거지&양 쌈 한 입>

 

처음엔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먹으려 했는데, 어느새 제 손이 국그릇과 반찬을 오가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반찬들도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싹싹 비웠답니다. 특히 그 맛있는 파김치는 마지막 한 조각까지 놓치지 않았어요. 정말 맛있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몰랐네요. 허겁지겁 먹다 보니 어느새 빈 그릇만 남았답니다.

<오늘도 완국입니다>

 

이렇게 맛있는 양해장국과 정성 가득한 반찬들, 그리고 야구를 사랑하는 주인장의 따뜻한 마음이 어우러진 이곳. 여러분도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든든한 한 끼와 함께 잠시나마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을 거예요.

김치찌개도 맛있고 양해장국도 맛있지만 그래도 뼈해장국을 추천드립니다. (고기가 살살 녹아요~)

 

주인아주머니의 야구 사랑이 가득 담긴 청진동해장국! 혹시 야구팬이신가요?

그렇다면 이 가게에서 맛있는 해장국도 먹고, 야구 이야기로 주인아주머니와 즐거운 담소도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맛과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이곳,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될 거예요! 여러분의 맛있는 하루와 주말을 응원하며, 청진동해장국 포스팅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맛집 탐방에서 또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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